



::: LOMO LC-A / 지금은 쏘에게 가있는 나의 로모 / 후지다 수퍼리아 200 / 필름스캔 바이 서정적자아 :::
_오늘 비가 내리니까 참 좋네. 이런 날은 그냥 누워서 책이나 읽었으면. 깊고 푸른 그런 책.
_그 상황에도 정수기 물을 버리는 여자.
_언니는 너무 악착같아요.
_지나간 시간이 사진 속에. 그때 나는 웃었구나.
_집이 엉망이다. 이제 집이 깨끗하면 이상할 것 같아. 뽀송뽀송한 그런 집으로 가서 우리집이라고 생각하고 살고 싶네. 바느질하다가 만 것도 몇달 째 널려있고. 걸어야할 사진, 버려야할 물건들 엉망으로 뒤섞여서. 집이 고물상 같아. 아이구, 나도 모르겠다. 흥. 내 집이 아니라고 생각하고 살아야지. 난 지금 쏘네 집으로 놀러온거야.
_유효기간이 지난 필름을 쏘에게 쓰게하고 나는 새필름을 쓰는 게 쫌 양심상 찔린다. 양심상 안 찔리려면 유효기간 지난 필름은 버리고, 쏘는 지 돈으로 필름 사서 쓰게 해야하는데. 유효기간이 지난 저걸 그래도 쓰겠다고 냉동고에 넣어놓은 쏘에게 다시 뺏아 버릴 수도 없고. 내 양심이 자꾸 아프네. 젠장.
그래서 자꾸 말한다. 찍고 나서 바로 현상하면 그럭저럭 괜찮아. 그건 사실이다. 저 윗사진들이 말해주고 있지 않은가.
_아휴, 둘 다 찌질해.
_일해야한다. 일해야한다. 일해야한다. 갈비뼈 아프고 지랄.
_하지만. 나는 비가 오는 날이 매우 좋아. ^.^